오늘도 이렇게 그냥 저냥 하루를 보내고
텅 빈 마음 애써 끌어안고
적막함이 싫어 낯선 노래들로 공기 가득 채우고
주섬히 어지러진 옷들과 책과 붓가지들은 제자리에 옮기고
멍하니 침대에 앉아 또 다시 멍하니 무언가를 그리고 나면
잠시 잠깐의 스친 시간은 아홉시를 가르키고
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정신없이 약속한 일들을 하나 둘 정리하고
지친 몸뚱아리 부둥킨 채 고요한 새벽 바람 사이를 달린다.
텅 빈 마음 애써 끌어안고
적막함이 싫어 낯선 노래들로 공기 가득 채우고
주섬히 어지러진 옷들과 책과 붓가지들은 제자리에 옮기고
멍하니 침대에 앉아 또 다시 멍하니 무언가를 그리고 나면
잠시 잠깐의 스친 시간은 아홉시를 가르키고
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정신없이 약속한 일들을 하나 둘 정리하고
지친 몸뚱아리 부둥킨 채 고요한 새벽 바람 사이를 달린다.
익숙한 익숙하지 않은 설레임의 가로수 사이에 안쓰러운 내가 있다.
다시금 적막의 공기 속으로 돌아와
제자리가 무심한 제자리를 잃은 또 다시 널브러진 책들과 캔버스와 물먹은 붓들사이에 주저앉아 숨을 고르고
익숙한 몸짓으로 젖은 옷을 벗고
익숙한 몸짓으로 젖은 몸을 씻어내고
익숙한 몸짓으로 침대에 파고들어
나른한 몸 가득 매운 샴푸향기에 취해